충남 아산시로의 여행은 온천을 중심으로 겨울에 따뜻한 여행만 주로 생각하셨었죠? 하지만 다른 계절에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답니다.
봄 – 따뜻한 바람과 함께 걷는 외암민속마을의 봄 풍경
아산의 봄은 조용하고 따뜻한 햇살로 시작됩니다. 벚꽃처럼 화려한 봄꽃보다는 조금 더 은은하고 소박한 풍경이 어우러지는 아산의 봄은, 전통과 자연이 공존하는 외암민속마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죠. 이곳은 조선시대 양반가옥이 잘 보존된 전통 마을로, 마을 안길을 따라 복사꽃, 살구꽃, 매화가 차례로 피어나는 풍경은 마치 500년 전 어느 봄날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전통 한옥 사이로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 그리고 흙길 위에 살짝 떨어진 꽃송이 하나에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마을 곳곳에서 열리는 봄맞이 전통 체험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감성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됩니다. 다듬이질, 한복 체험, 다도 체험 등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적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죠. 무엇보다 봄의 외암마을은 관광지라기보다, 한 편의 시 속을 걷는 느낌을 주는 곳이기에,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보다 천천히 감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딱 어울립니다.
여름 – 피서는 아산 곡교천에서, 감성은 북카페에서
여름의 아산은 꽤 더운 편이지만, 그 속에서도 시원한 피서 명소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여행지는 바로 곡교천입니다. 이곳은 봄·가을엔 은행나무길로 유명하지만, 여름엔 나무 그늘이 시원한 쉼터가 되어주고, 천변 산책로와 자전거길, 어린이 물놀이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천천히 흐르는 곡교천 옆을 따라 걷거나,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읽는 책 한 권은 더위마저 잊게 해주죠.
또한 여름철에는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한 감성 북카페와 브런치 카페도 좋은 선택입니다. ‘언더힐’, ‘북카페 다락’, ‘달그락하우스’ 같은 곳은 책과 커피, 그리고 조용한 음악이 어우러진 여름 피서지로 제격입니다. 특히 주택을 개조한 감성 카페나 한옥 스타일의 북카페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산은 대도시처럼 번잡하지 않기에, 여름 성수기에도 조용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커피 한 잔과 생각 정리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여름엔 꼭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됩니다. 아산에서의 작고 따뜻한 여름 피서를 경험해보세요.
가을 – 황금빛 물결, 곡교천 은행나무길
가을 아산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곡교천 은행나무길입니다. 이 길은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은행나무 명소 중 하나로, 1.8km에 걸쳐 이어지는 황금빛 터널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단연 압권입니다.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에는, 평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이 길을 찾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하늘과 땅을 가득 메우고,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질 때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죠.
곡교천 산책로는 걷기에도 좋지만, 인근에 있는 현충사, 온양 민속박물관, 북카페 거리와도 인접해 있어 반나절 코스로 구성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매년 가을에는 은행나무길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이때는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 풍성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가을 아산은 화려하지 않지만, 고요하고 따뜻한 정서가 묻어나는 곳입니다. 사색, 사진, 사랑... 무엇이든 어울리는 가을 감성 여행지, 그것이 바로 아산입니다.
겨울 – 몸과 마음을 녹이는 온천 여행
겨울이 오면 아산의 진짜 매력이 시작됩니다. 아산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도시로, 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 스파비스 등 다양한 온천 시설이 밀집해 있어 겨울 힐링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특히 온양온천은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온천지로, 세종대왕부터 시작해 조선 왕들이 요양차 찾았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 아산의 아침은 따뜻한 온천수로 하루를 시작하는 여유로움에서 출발합니다. 야외 노천탕에 앉아 서리 낀 공기를 마주하며 몸을 녹이다 보면, 차가웠던 기분마저 따뜻하게 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도고온천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추천할 만한 곳으로, 숙소와 워터파크 시설이 결합된 리조트형 온천이 많아 겨울 방학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아산 스파비스는 어린이를 위한 슬라이드나 수영장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하는 겨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추운 계절,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보내는 하루는 단순한 여행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녹이는 겨울 속의 쉼이죠. 겨울의 아산은 그 자체로 포근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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