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여행

아산 온양온천에서 하루: 조선시대 왕도 쉬다 간 그곳의 매력

tangmunynews 2025. 6. 25. 04:08

 

‘온양온천’이라는 이름의 무게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온천(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은 단순한 지역 온천이 아닙니다. 이곳은 무려 1,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지 중 하나로 기록돼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자연 용출되는 온천수로 널리 알려졌고,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왕이 즐겨 찾던 온천’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실제로 조선시대 임금들이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요, 세종대왕을 비롯해 숙종, 영조, 정조, 순조 등 여러 왕들이 약물로 건강을 돌보기 위해 온양온천을 다녀갔다고 합니다. ‘왕의 온천’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죠. 고즈넉한 분위기와 따뜻한 온천수는 그 당시에도 지금에도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녹입니다.

 

 

 

수질, 온양온천수의 특별한 성분과 효능

 

온양온천은 지하 300m에서 솟아오르는 57도 내외의 고온천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약알칼리성 탄산나트륨 온천입니다.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통, 피부 질환, 피로 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온천수가 맑고 무색투명하며, 피부에 닿았을 때 미끈하면서도 개운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피부 미용에 좋다는 입소문 덕에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여성 관광객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요. 여러 지역의 온천을 다녀본 사람들도 "온양온천수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할 정도로 차별화된 품질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대중탕, 숙박형 온천, 호텔형 스파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방문객의 취향과 예산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아산 온양온천: 세종댜왕도 쉬다 간 그곳의 매력

 

 

하루를 채우는 온양온천 주변 탐방

 

 

온천욕만으로 하루를 보내기엔 아산이 아깝습니다. 온양온천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온양온천전통시장에 들러 아침 식사를 시작해보세요. 온천욕 전후로 따끈한 국밥이나 어묵을 한입 먹는 재미는 말 그대로 ‘힐링’입니다. 인근에는 아산시외버스터미널, 그리고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온양관광호텔(실제로 조선왕실의 행궁이 있던 자리)이 있어 역사적 장소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요. 온천욕 후에는 근처 카페 골목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택시나 버스로 15분 거리의 ‘현충사’로 발걸음을 옮겨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순한 목욕이 아닌 ‘시간여행+휴식+체험’이 모두 가능한 코스가 바로 이곳 아산의 매력이죠.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온양온천이 답이다

 

여행이란 꼭 멀리 떠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을 때, 뜨끈한 온천수가 주는 위로는 말로 다 못 할 정도입니다. 특히 온양온천은 접근성 면에서도 뛰어납니다. 서울에서 KTX로 1시간이면 도착하고, 시외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도 부담 없는 거리죠. 하루만 다녀와도 ‘충분히 쉰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이틀이라면 더없이 여유롭습니다. 역사와 건강, 휴식과 감성이 공존하는 온양온천. 아산시의 고요한 온천수 속에서, 몸과 마음을 천천히 덥히며 진짜 쉼을 누려보세요. 조선의 왕들이 왜 굳이 이곳까지 내려와야 했는지, 직접 경험해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거예요.